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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갈매기` 명동예술극장 무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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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I 2011.03.24 16:08:02

오는 4월14일부터 5월8일까지 공연
지촌 이진순 선생 헌정공연으로 선보여

▲ 2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안톤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 제작발표회 현장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명동예술극장이 세계고전연극고전탐험 시리즈의 2탄으로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선보인다.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는 근대 사실주의 연극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지난 1896년 러시아 알렉신드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갈매기`는 젊은 작가 지망생 뜨레쁠레프와 그의 어머니인 여배우 아르까지나, 어머니의 정부인 유명한 통속 작가 뜨리고린, 뜨레쁠레프의 연인이자 배우인 니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 담은 작품.

그러나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극적인 내용이 없고 일상적인 대화 속에 전개되는 이야기가 일견 지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니슬라브스키에 의해 다시 무대에 올려지면서 사실주의 연극의 명작이 됐다. 비장한 극적 사건을 통하지 않고도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욕망과 좌절, 한계 등을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재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석만 연출은 "원전의 텍스트를 복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희곡에 있는 열 명의 캐릭터를 다 살려냈고 2시간 30여분 동안의 공연시간 동안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볼만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공연되는 `갈매기`는 한국 연극사에 족적을 남긴 지촌 이진순(1916~1984) 선생에 대한 헌정공연으로 기획됐다.

고 이진순 선생은 국립극장 부설 연기인양성소에서 담당 교수로 재직하며 김금지, 송승환, 윤여성, 전양자, 정애리 등 한국 연극계의 중견들을 길러내기도 했다.

또한 그가 연출한 `산불`과 `남한산성`등은 현대 연극사의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으며 `갈매기`는 생전 그가 각별히 애착을 가졌던 작품으로 헌정공연에 선정됐다.

`갈매기`는 오는 4월14일부터 5월8일까지 공연되며 김금지, 송승환, 박지일, 서주희 등이 출연한다. 티켓가격은 5만원~2만원이다.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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