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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맘' 박세미, 불우했던 과거 "100만원 없어서 대학 관둬"

김현식 기자I 2023.08.05 16:42:0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서준맘’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개그우먼 박세미가 불우했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박세미는 4일 방송한 채널A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미는 “외향적인 성향 덕에 힘든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즐겁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토록 원하던 방송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전혀 즐기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혹시 밖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구설에 올라 일이 사라지진 않을까 불안해서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되었다”고도 했다. 처음 느껴본 외로움이란 감정이 버겁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박세미에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자칫하면 일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일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본인의 컨디션에 맞춰 일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층 분석을 하면서는 박세미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물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박세미는 과거 넉넉하지 못했던 집안 형편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았다.

박세미는 “어린 시절 집이 살잘지 못했다. 무시 아닌 무시도 많이 당했다”며 “항상 지하방을 전전했고, 집에서 봉투 붙이는 일 같은 엄마의 부업을 돕곤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모님이 돈 때문에 싸우는 모습도 많이 봤고, 어렵게 삼수해서 겨우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집에 돈이 100만 원도 없다고 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박세미는 “어느 순간 집을 벗어나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살기 위해 집에서 도망 나왔다”고 했다. 이어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에서 나온 뒤 지인들의 집에 얹혀살며 악착같이 지냈다. 일하느라 개그 공채 시험을 포기한 적도 있는데, 같이 시험을 준비했던 동료들의 합격 소식을 일하면서 듣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던 적도 있다”고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오은영은 “내 앞으로 가로막았던 경제적 장벽으로 인해 안정되기 전까지 부담감이 커서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박세미에게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닌 운으로 얻어졌다고 생각하게 되는 가면 증후군을 주의해야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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