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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순재는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대학로에 있는 구 서울대학교 터와 대학 시절 낭만이 살아 있는 다방을 둘러보며 추억에 빠졌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54학번 대학생이 된 이순재는 3학년 무렵 연극부에 입부하면서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당시 친한 친구들에게 “너희는 하나의 인생을 살지만 나는 여럿의 인생을 산다”며 연기의 매력에 빠진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 그는 “56년에 연극을 시작했는데 78년도에 출연료를 처음 받았다”고 말해 돈과 명예보다 꿈을 좇았던 청년 이순재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등 출연한 작품을 소개하는 데만 하루가 걸린다는 이순재의 연기 인생도 공개된다.
김원희가 이순재 특유의 허스키하고 칼칼한 목소리로 “못난 놈”이라는 유행어를 성대 모사하자 이순재는 곧바로 오리지널 사운드로 맞대응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
이런 가운데 이순재의 리즈 시절 사진들과 과거 출연작을 본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귀공자 같다”, “남자인 제가 봐도 미남”이라며 깜짝 놀랐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오랜 세월 국민 배우로 사랑받아 온 이순재의 리즈 시절과 파란만장한 연기 인생은 오는 30일 오후 8시30분 KBS2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