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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스물', 왜 '핫'하진 않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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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I 2015.04.08 09:20:44
‘스물’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시청률과 화제성. 두 가지를 모두 잡으면 ‘대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콘텐츠가 둘 중 하나에 무게가 쏠린다.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은 높은데 화제성이 낮은 예가 연속극이다. 예능의 경우, 종합편성채널 MBN, 채널A와 같은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반대로 시청률은 그저 그렇지만 화제성 하나는 압도적인 프로그램도 많다. 케이블채널 tvN ‘택시’나 ‘수요미식회’, 종합편성채널 JTBC의 대부분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블러드’도 시청률은 5%대에 그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대사 하나까지 이슈의 도마에 오른다.

스크린에선 이런 일이 드문 편이다. 화제가 안 되면 스코어도 좋지 못했다. 스코어가 좋으면 그에 맞춰 화제성도 높아지기 마련이었다. 이슈가 돼야 관객의 시선을 끌어오고, 어떤 영화인지, 누가 나오는 영화인지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 과정에 수반돼야 이 영화를 볼 것인지, 말 것인지의 선택이 이뤄진다.

그런데 영화 ‘스물’은 조금 다르다. 개봉된지 한달 여가 된 지금, 화제성에서 관심이 떨어지는 일이야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개봉 당시부터 소위 ‘대박 기운’을 드러낼 만큼 이슈의 중심에 놓이진 않았다.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등 ‘핫(Hot)’한 스타가 주연한 영화다. ‘충무로 기대주’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까지 갖춘 이병헌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화제를 만든다면 얼마든지 ‘핫’한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셈. 하지만 ‘스물’은 병맛 코드를 가득 안고 있는 코믹 영화였음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다. 등장인물이 마신 술부터 암호 ‘2625’에 담긴 속뜻까지 일일이 화제가 됐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비교하면 ‘스물’에 쏠린 관심이 얼마나 밋밋한지 짐작할 수 있다.

‘스물’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개봉 첫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위플래쉬’ 등 잘 나가던 외화를 제쳤다. ‘개봉 1주 천하’로 끝난 박스오피스 정상이지만 현재 1위에 올라있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상대로 제법 경쟁을 하고 있다. 2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기며 손익분기점과 거리를 점점 두고 있다. 잘 나가는 ‘스물’이 ‘핫’하진 않은 이유를 누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냐만, 누구에게나 있을 스무 살 시절을 소재로 추억과 공감을 자극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안긴 파장이 크지 않음은 분명하다. 이벙헌 감독이 그저 웃고 즐길 ‘팝콘 무비’로 ‘스물’을 만들지 않았고, 주연 3인방 역시 남 다른 메시지를 안고 ‘스물’에 임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욱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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