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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을 따낸 KB손해보험이 기존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바레인)과 재계약을 했다. 바야르사이한은 드래프트 참가 선수 가운데 실질적인 1순위나 다름없다.
1998년생 바야르사이한은 몽골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배구를 했다. 순천제일고와 인하대를 거쳐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 첫 시즌인 2023~24시즌 OK저축은행에서 활약했다. 이번 지명으로 2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컴백하게 됐다.
바야르사이한은 유창한 한국어로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데 다시 돌아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고향(몽골)에서 뛰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개인 실력을 늘리기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에디는 5순위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1999년생인 에디는 인하사대부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23~24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몽골리그에서 뛰었다. 바야르사이한과 마찬가지로 2년 만에 V리그 코트를 밟게 됐다.
에디는 “다시 V리그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삼성화재는 호주 출신의 204cm 장신 세터 알시딥 싱(29) 도산을 선택했다. 알시딥 싱 도산은 “나를 선택해줘 감사하고 다음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며 “피지컬이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7순위의 OK저축은행은 208cm 장신 미들블로커 메흐디 젤베 가즈아니(24·이란)를 지명했다.
반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활약한 리베로 이가 료헤이(31·일본)와 재계약을 했다. 6순위의 우리카드도 기존 선수인 알리 하그파라스트(21·이란)과 계속 동행을 이어간다.
한편, 이번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는 처음에 101명이 신청했다가 3명이 취소한 뒤 알리가 추가로 신청하면서 99명이 참가했다.
구슬 추첨 결과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한국전력-우리카드-OK저축은행 순서로 지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우리카드는 기존 선수와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새로 지명된 선수는 4명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