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연출 박기현 / 극본 남선혜 / 제작 몬스터유니온, 삼화네트웍스) 1회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은 12.6%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 종영 시청률 11.7%보다 0.9% 높은 수치다. ‘우당탕탕 패밀리’의 1회 시청률과 최고 시청률의 경우 각각 13.0%와 13.3%였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가족 드라마다. 함은정과 백성현이 각각 진수지와 채우리 역으로 출연한다.
1회에서는 본업인 방송 분야에서도 활약하게 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수지(함은정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선 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환자 주희(진태령 분)를 오랜 설득 끝에 구해낸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수지는 해당 사건으로 뉴스를 탔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진수지의 멘탈 상담소’라는 방송까지 맡게 되며 스타 의사로 거듭났다.
그런가 하면 해들병원 이사장 진마리(김희정 분)는 비서와 은밀히 누군가를 찾는 듯한 대화를 나눴다. 곧이어 마리의 남편인 한진태(선우재덕 분)가 비서에게 이른 아침 집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고, 그녀는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의구심을 샀다. 진마리가 남편 모르게 꾸미는 일은 무엇일지 향후 전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리포터로 활동하는 진수지의 동생 진나영(강별 분)의 험난한 여정도 그려졌다. 뻘에서 온몸을 구르다 온 그는 방송사 로비에서 PD에게 불만을 토로했지만 돌아오는 건 무심한 대답뿐이었다. 진나영의 모습은 잠시 뒤 국장, PD에게 예쁨을 받는 진수지의 모습과 대비돼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진수지와 채우리(백성현 분)의 다이내믹한 첫 만남이 다뤄졌다. 진수지는 담당 과장의 방에서 환자 차트를 보고 있던 채우리를 잡상인으로 오해했다. 진수는 ‘이게 뭐냐’면서 채우리가 들고 온 아이스박스를 열었는데, 그 안에 있던 장어들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방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뛰어다니는 장어들 사이에서 넘어진 진수지가 채우리에게 주먹을 날리는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수지맞은 우리’ 2회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