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배우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 전원 ‘노란띠’ 승급

이석무 기자I 2021.12.02 17:02:57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자녀가 태권도 지도사범으로부터 노란띠를 받고 있다. 사진=태권도진흥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사회 적응교육 일환으로 태권도 교육을 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자녀 120명 전원이 노란띠로 승급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11월 29일부터 2일까지 승급이 진행됐고 승급을 기념해 지도사범과 태권도봉사단원이 승급자들에게 노란띠를 매어주었다”고 2일 밝혔다.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들은 지난 2개월 동안 태권도진흥재단 지도사범 및 태권도봉사단원들과의 태권도 교육에서 발차기와 손기술 등의 기본동작과 태극 품새 수련을 지속해왔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다는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 중 한 명은 “태권도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흰띠에서 노란띠가 되며 느낀 감동과 기쁨 그리고 한국 정착에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태권도사범자격을 보유하고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승호 태권도봉사단원은 “노란띠를 매어 줄 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를 보았다”며 “태권도가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태권도진흥재단 오응환 이사장은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의 성공적인 국내 적응에 있어 국기 태권도가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권도가 가진 교육적 가치를 전달하고 아프간 특별 기여자 자녀들의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는 등 우리 사회 적응에 큰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아프간 특별 기여자 사회 적응교육이 계속되는 내년 2월 초까지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격주로 태권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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