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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기사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황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0일 새벽 1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을 보내고 혼자서 대리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누군가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목격한 황씨는 당사자에게 촬영했는지 물었다. 그러나 이들은 황씨를 촬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황씨는 “(당사자가) 촬영을 인정했다면 단순하게 삭제만 요청하고 끝낼 수 있던 일인데, ‘아니’라는 말에 휴대전화를 뺏은 후 확인했다”라며 “확인 결과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라고 했다.
일부 보도와 다르게 황씨를 촬영한 남성들은 처음부터 촬영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그는 “당사자 지인이 완강히 항의하자 상대 측 지인 6명과 실랑이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울컥해서 한 친구의 뺨을 때렸다”라고 했다.
황씨는 “이 부분은 제가 잘못한 일이고, 당사자분께도 백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평소 도촬(몰래 촬영하는 행위)과 그로 인한 악의적인 댓글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던 와중인지라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어 매사에 신중했다”라며 “뉴스에서처럼 사과하는 팬을 폭행하는 몰지각한 사람은 정말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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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황씨와 피해자 모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면서 “조사 뒤 폭행·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