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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신임 코치는 1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파크에 첫 출근해 잔류군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병규 코치는 199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LG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741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은퇴 후 지난해 야구 해설위원으로 1년간 입담을 뽐냈던 이병규는 1년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분은 선수가 아닌 코치로 바뀌었다. 등번호도 선수 시절 ‘9’ 대신 낯선 ‘93’으로 새로 달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처음 데뷔하는 신인 선수처럼 설레고 들뜬 기색이 가득했다.
선수 시절 등번호 ‘9’는 LG 구단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이병규 코치는 “결번이 된 번호를 달아도 되나”라고 잠시 너스레를 떤 뒤 “아무래도 “99번이나 91번 가운데 골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이병규 코치는 “은퇴할 당시 LG 유니폼을 빨리 입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입게 될 줄은 몰랐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외 연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혹시 LG에서 불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마침 제의를 해줘서 이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며 “류중일 감독님으로부터 ‘LG가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LG가 앞으로 더 큰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만들어갈 지도자상에 대해선 “선수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병규 코치는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이시미네 가즈히코 당시 타격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스스로 알아허 하는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시미네 코치는 선수가 스스로 찾아서 할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봐줬다”며 “이시미네 코치 같이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지도자가 되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밖에서 지켜본 LG 야구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병규 코치는 “LG가 야구를 참 잘하는데 아쉬운 점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너무 없었다는 점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다보나 어린 선수들이 우왕좌왕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어린 선수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코치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 어린 선수들이 왜 야구를 하고, 왜 프로야구에 있어야 하는 하는지 거칠게 얘기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마주쳤을때 강하게 얘기해주고 싶다”며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코치로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더 기뻐했다고 밝힌 이병규 코치는 “처음에는 해외에서 프런트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현장과 프런트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프런트도 해보고 싶다. 물론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병규 코치는 “아마도 다른 구단에서 코치 제의를 했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며 “물론 앞으로 어느 팀에서 또 지도자 생활을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자도자의 시작은 LG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고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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