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 들어오니 팀이 달라졌다'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역전승

이석무 기자I 2025.01.17 21:28:2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앞서 패배 충격을 털어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쌍포’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15-25 25-17 25-22 25-18)로 눌렀다.

지난 12일 KB손해보험에 2-3 풀세트 패배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3승8패 승점 43을 기록, 12연승 중인 선두 현대캐피탈(19승2패 승점 55)과 승점 차를 12로 좁혔다. 아울러 7연승 중인 3위 KB손해보험(12승9패 승점 33)과 격차를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렸다. 반면 이날 외국인 공격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먼저 1세트를 따낸 쪽은 한국전력이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구교혁과 임성진이 공격을 이끌면서 첫 세트를 25-15로 가져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범실을 12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플레이가 살아났다. 특히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한 것이 주효했다. 유광우가 들어가면서 팀 플레이가 잘 풀렸다.

특히 1세트에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범실만 4개를 기록했던 요스바니가 유광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요스바니는 2세트 6점을 올린데 이어 3세트 9점을 올리며 주공격수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4세트에선 유광우가 토종 공격수들을 주로 이용했다. 유광우의 빠르고 정확한 토스 덕분에 정지석, 김민재도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정지석은 11-11 동점에서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지석과 요스바니는 나란히 19점을 올렸고 이준, 김민재도 각각 12점, 8점을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서브득점에서 7대2, 블로킹 득점에서 8대6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이날 한국전력의 팀 공격성공률운 47.13%(대한항공 52.69%)에 그쳤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지난 12일 페퍼저축은행전 1-3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시즌 15승6패 승점 46를 기록, 1위 흥국생명(16승5패 승점 47)과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5점을 기록했고 외국인선수 모마(15점)와 위파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4위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벽에 막혀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최정민이 11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10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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