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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미다스 손’ 제리 브룩하이머(68)는 자신감이 넘쳤다. 신작 ‘론 레인저’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버금가는 흥행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버뱅크에 있는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신작 ‘론 레인저’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고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내셔널 트레져’ 등을 만든 할리우드의 흥행 제작자다. 늘 흥미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 관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론 레인저’는 그가 ‘캐리비안의 해적’ 1, 2, 3편을 함께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 배우 조니 뎁과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다. 미국의 텍사스 지역을 배경으로 인디언 악령 사냥꾼 ‘톤토’(조니 뎁 분)가 이 지역에 검사로 부임한 ‘존’(아미 해머)을 위기에서 살려주고 존이 검은 가면을 쓴 ‘론 레인저’로 부활하면서 둘이 함께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브룩하이머는 “조니 뎁이 연기하는 톤토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라면서 “아주 전통적인 인디언으로 분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대와 짝을 이루어 무법지대에서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머, 재미, 액션에 로맨스가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1980년대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거대한 배를 만들었듯, ‘론 레인저’ 촬영을 위해 기차 3대와 8km에 달하는 철로를 직접 제작했다. “실제를 대체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성공한 제작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해선 “나는 늘 내가 원하는 영화를 제작한다. 그 결과가 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나는 내 일을 정말 사랑하고 내 영화에 온 힘을 다한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화에 빠진 계기는 자신의 유년시절에서 찾았다. “독일인 이민자 가정에서 엄격하게 자랐는데 그래서 영화가 더 좋았다. 내게 영화는 일종의 탈출구였다. 내가 영화에서 느낀 쾌감을 관객에게 똑같이 주고 싶다”고 했다.
‘론 레인저’는 올 상반기 ‘아이언맨3’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함께 제작하고 배급한다. 그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장점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좋고 전 세계 모든 가족을 위한 양질의 오락거리를 제공한다. 또 디즈니 사람들은 일을 굉장히 잘한다. 그 덕에 내가 더 탁월한 사람처럼 보여서 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론 레인저’는 오는 7월4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