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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작 10분 만에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골이 터져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17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올 시즌 강력한 라이벌전에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지난해 울산에 밀려 준우승으로 리그 6연패 달성이 무산된 전북은 올 시즌 첫 라이벌전에서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몇 년간 리그 강팀으로 우승을 다퉜던 라이벌 매치일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북으로 팀을 옮긴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의 이적 과정을 두고 홍명보 울산 감독 등의 설전이 이어져 ‘아마노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아마노는 이날 올 시즌 K리그 1호골을 터뜨린 송민규를 어시스트해 1호 도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아마노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수원FC와 K리그 개막전에서 첫 골을 넣었던 송민규는 두 시즌 연속 K리그1 개막 1호골 주인공이 됐다.
울산은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43분 페널티 지역 중앙 바코의 슛이 흘러나오자 엄원상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여세를 몰아 후반 19분 추가골을 넣었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동료의 백패스를 트래핑하려던 것이 애매하게 튀자,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스웨덴 출신의 루빅손이 볼을 뺏어낸 뒤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큰 개막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셔서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2만8039명이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