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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 출연 중인 김혁과 서지석, 강호동이 1990년대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만화 ‘슬램덩크’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10일 방송된 ‘예체능’에서는 예체능 팀과 전북 전주 팀과 경기가 그려졌다. 방송에서 김혁은 팀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득점이 필요할 때 화려한 레이업과 덩크슛을 터뜨리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백덩크’를 터뜨린 지난 경기에 이어 선보인 그의 원핸드 덩크슛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혁은 ‘슬램덩크’ 속 청솔의 윤대협과 닮아 있다. 윤대협은 해남의 이정환처럼 공수를 조율하며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때로는 신성의 서태웅처럼 득점에 치중하며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전주 팀과 경기에서 동료 서지석과 존 박 등에게 위치를 지시하는 그의 모습은 ‘코트의 사령관’ 윤대협을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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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석은 지난 경기들에서 마이클 조던의 더블 클러치를 재현하며 ‘예체능’ 농구 편의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서태웅처럼 기본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득점에 치중하며 에이스다운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있다.
이날 예체능 팀은 전주 팀을 상대로 45-4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점차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예체능 팀은 경기종료 직전 강호동의 자유투가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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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경기 막판 베이스볼 패스를 건네받고 골밑 슛을 시도하다가 상대 선수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1구를 실패한 강호동은 2구째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공식 경기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강호동은 팀원들을 부둥켜안으며 즐거워했다. 강호동의 모습은 ‘슬램덩크’ 속 인기 캐릭터 강백호와 유사하다.
혹자는 강호동이 강백호처럼 점프력도 좋지 않고 리바운드도 좋지 않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농구초짜’에서 나날이 발전하는 강호동의 모습은 강백호와 비슷한 행보다. 농구에 대한 투지도 마찬가지다. 강백호처럼 강호동도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내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화려한 리액션을 보이며 팀 내 분위기 메이커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서지석과 서태웅처럼 성 씨도 같다. 강백호가 붉은 색 헤어스타일로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강호동은 큰 얼굴에 헤어밴드를 착용하는 독특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체능 팀은 지난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다. 윤대협과 서태웅, 강백호의 실사판 선수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연일 즐겁게 하고 있다. 농구팬들이 ‘예체능’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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