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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김희애 "미남 장동건 외모 놓고 연기 집중…박수치고파"[인터뷰]③

김보영 기자I 2024.10.07 16:28:1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장동건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과 직접 그의 열연을 지켜본 소회를 밝혔다.

김희애는 영화 ‘보통의 가족’의 개봉을 앞두고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김희애는 극 중 재규(장동건 분)의 연상의 아내 ‘연경’ 역을 맡아 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선의 열연을 펼쳤다.

김희애와 장동건 두 사람은 당대 청춘의 아이콘이자 대표적 미남 미녀 스타로 안방극장에 군림하며 90년대를 풍미한 배우다. 시대를 함께 보낸 이들이지만, 정작 한 작품에서 만난 건 ‘보통의 가족’이 처음. 특히 두 사람은 극 중 연상 연하 부부로 강렬함과 현실감 넘치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김희애는 장동건과의 호흡 소감을 묻자 “처음엔 재규의 아내가 연상의 여인 설정이 아니었는데 내가 캐스팅되면서 대사가 조금씩 바뀌어 반영된 부분이 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저도 장동건 씨가 (재규를)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얼굴’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남들이 계시지 않나, 그분들 중 나중에 세월이 흐른 자신의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장동건 씨도 그러셨을 수 있는데 우리 영화 분위기가 다크(어둡다)해서 그런지, 제작하시는 분들이 그런 걸(비주얼, 외모) 어쩔 수 없이 덜 케어(신경쓰다)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장동건 씨가 그런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시는 모습을 보며 좋은 선택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의 연기를 지켜본 소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배우들도 그런 경우가 많고, 저도 그런 마음을 잘 안다. 그런데도 그런(외모)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연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더 좋게 느껴진다. 열심히 연기하셔서 더욱 빛났다고 생각한다. 박수쳐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극 중 설정상 수현이 설경구의 아내, 자신이 장동건의 아내로 등장하는 이질적인 조합도 마음에 들었다고. 김희애는 “요즘들어 ‘선입견’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는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선입견’을 꼬집는다는 면에서 재미있는 조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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