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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희찬은 양팀이 1-1로 맞선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극장골로 2-1 승리를 거둔 한국은 같은 시간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면서 다득점에서 우위에 서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래 12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이자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다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때문에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와 가나와의 2차전을 모두 결장했다. 그러나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그라운드에 나서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FIFA는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황희찬이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들고 웃는 사진을 게시하며 “골이 필요한 순간, 황희찬이 해결했다”며 “90분째 그가 찍은 경기의 마침표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결정적 이유”라고 적었다.
앞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는 페데리코 발데르데(레알 마드리드)가, 가나와 2차전에서는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를 수상했다.
한편 황희찬의 이날 득점은 소속팀인 울버햄튼의 역사도 바꿨다. 울버햄튼은 이날 SNS를 통해 “황희찬은 1962 칠레 월드컵에서 득점한 론 플라워스에 이어 월드컵 골을 넣은 울버햄튼 선수”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