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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최근 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드라마를 외주제작사에서 만드는 일이 많아졌는데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은 제작사들이 배우들에게 지급해야 할 출연료를 제때 주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문제의 가장 큰 이유로 톱스타들의 높아진 몸값을 꼽고 있다.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천정부지로 높아진 톱스타들의 출연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한두 명의 배우에게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비에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제작비 감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톱스타들이 스스로 몸값을 깎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SBS 드라마 ‘온 에어’,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등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일부 인기 배우들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거액의 개런티를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제작비의 대부분을 톱스타들의 개런티로 투자해야 하고 제작비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외주제작사 입장에서는 제작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드라마 제작에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인건비(출연료) 지급을 미루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 원인이 되는 톱스타급 배우들보다는 조연 이하 연기자들, 혹은 제작 스태프들에게 더 악영향을 끼친다.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시청률이 무조건 높게 나오는 것이 아닌데도 그들을 출연시키기 위해 무모한 출혈도 불사하는 외주제작사들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배우들 간의 자존심 경쟁 때문에 “더 달라”는 말에 정말 ‘더 준’ 외주제작사들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결과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무조건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스타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제작비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는 스타 몸값의 거품을 빼기 위한 스타들의 자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방송사들이 외주제작사에만 드라마 제작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드라마는 주로 외주제작사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갈수록 치솟는 제작비 때문에 외주제작사들의 재정은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들보다 재정 상태가 좋은 방송사가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방송 관계자들은 외주제작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방송사에서 출연료를 보증해주거나 외주제작사와 방송사간 방영 계약에 연기자들의 출연료 지급에 대한 부분을 명시해 외주제작사가 이를 꼭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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