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는 “MBC에서 공로상을 준다고 해서 제가 무슨 ‘공’을 세운 게 있나 방송 생활을 돌이켜 봤다”라고 말했다. 배철수는 MBC와 인연이 깊다며 “1978년에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를 했다. 그리고 1979년에 송골매 밴드를 만들어 MBC ‘영일레븐’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1982년부터 4년 연속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록밴드로는 전무후무였다”라고 밝혔다.
배철수는 “1990년부터는 ‘음악캠프’ 프로그램을 35년 째 진행하고 있다. MBC와 오래 일을 했다. MBC가 저를 살게 해준 거니까 제가 MBC에게 상을 줘야할 것 같다”라며 “MBC 직원과 결혼까지 했으니까”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공로상’ 이런 것 받으면 ‘할만큼 했으니 적당히 마무리하고 들어가라’ 이런 것 아니겠느냐. 제가 늘 농담처럼 라디오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아직 막내아들이 대학생이라 조금 더 하도록 하겠다”라며 “저에게 남아있는 방송연예인생이 얼마 없다는 걸 확실하게 자각을 한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늘 재미있게 달려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