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 코믹 수사극’을 표방하는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진서 PD는 2일 오후 2시에 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뇌 과학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버디 코믹 수사물”이라고 ‘두뇌공조’를 정의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뇌 과학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대중적으로 말랑말랑하게 포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코믹한 부분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CG를 활용한 연출에도 중점을 뒀다”고 했다.
신하루 역의 정용화는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굉장히 끌렸다. 대사량이 많아서 ‘다 외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했다. 덧붙여 “그런 와중에 차태현 형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작품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도 했다.
정용화는 “천재 역할에 맞춰 대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6개월 넘게 하루종일 대본만 보며 살고 있다”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도 ESFP에서 ESTP로 바뀌었다. 조금 더 이성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미소 짓기도 했다.
금명세 역의 차태현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정)용화 씨가 맡은 (신)하루 역할이 굉장히 요근래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출연을 택했다”고 했다. 덧붙여 “오랜만에 편하게 할 수 있는 코믹한 대본이라는 점도 출연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일부러 웃기게 연기하려고 하기보단 재미있는 상황에 맞춰 연기하는 데 충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를 묻는 말에는 “대본에 쓰인 대로 ‘타하하하하’ 하고 웃는 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곽선영은 “설소정은 주변 사람을 많이 배려하고 눈치를 빠릿빠릿하게 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캐릭터에 맞춰 다른 배역 연기를 예민하고 세심하게 보면서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예지원은 “골프공만 봐도 동하는 ‘성욕 과다 뇌’를 가진 캐릭터라는 설정인데, 실제론 소심하고 쑥쓰러움을 타는 편이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웃어 보이며 “감독님이 해맑고 귀엽게 표현해달라고 해서 일단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예지원은 “’성욕 타파 몸부림’을 표현하기 위해 길에서 폴댄스까지 췄다”고 밝혀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두뇌공조’는 ‘커튼콜’ 후속작이자 KBS의 올해 첫 신작 드라마다. 지난해 방송한 KBS 평일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찍은 작품은 ‘붉은 단심’(8.9%)이다. 전작인 ‘커튼콜’은 최고 시청률 7.2%를 찍었고, 5.7%의 종영 시청률을 기록했다. 새해 방송하는 ‘두뇌공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다.
‘오케이 광자매’, ‘동안미녀’ 등을 이끈 이진서 PD가 연출을 맡고, 박경선 작가가 극본을 쓴다. 이 PD는 “뇌과학을 전면에 내세운 수사물이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쉽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을 보탰고, 차태현은 “새로운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이날 밤 9시 50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