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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거둔 성취다. 영화계는 6월부터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신작 영화의 개봉으로 일일 관객 72만명(2020년 8월8일)까지 상승하며 숨통을 틔웠는데, 8월 중순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그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평일 관객 10만명 미만, 주말 관객 10만명대로 떨어졌다. ‘담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130만명을 넘기고 14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영화 외적 논란 탓이라고는 하나,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제작비 2000억원 이상 들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188만명, 디즈니 실사 ‘뮬란’이 23만명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50억원 가량을 들인 ‘담보’의 성취는 주목할 만하다.
‘담보’는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가족이 돼가는 내용을 그린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법한 이야기이지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의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가족물로 명절 연휴를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1년에 수십, 수백 편의 시나리오를 보는데 ‘담보’만큼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이 없었다”고 제작한 계기를 밝히며 “불경기며 코로나며 사는 게 힘들고 지치는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은데 ‘담보’의 건강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관객들이 지지해준 것 같다”고 했다.
‘담보’는 JK필름의 21번째 영화다. JK필름은 전직 복서 형과 서번트 증후군 동생의 형제애를 그린 ‘그것만이 내 세상’(누적관객 341만명) 남북 형사의 공조 수사를 그린 ‘공조’(누적관객 781만명) 휴먼 원정대의 위대한 도전을 그린 ‘히말라야’(누적관객 775만명) 뜨거운 부성애를 그린 ‘국제시장’(1425만명) 등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며 폭넓은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담보’ 또한 영화의 따뜻한 시선이 관객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담보’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담보’는 순제작비 48억원의 중급 규모 영화로, 손익분기점인 170만명으로 알려졌다. 15일에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돌멩이’(감독 김정식) 등 신작 영화의 개봉이 예정돼있어 박스오피스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이나, ‘담보’는 무난히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명절 연휴를 계기로 관객 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점, ‘담보’의 (실)관람객 평점이 15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네이버 9.27점, CGV 골든에그 96% 등으로 높은 점도 스코어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된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흔히 관람객 평점이 높으면 VOD 등 2차 판권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담보’가 극장 수입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VOD 수익으로 제작비 회수를 넘어 수익을 기대해봄 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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