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후보는 9일 오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는 국민과 체육인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며 “공정성과 도덕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체육회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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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유승민 후보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부정과 후원금 부당 사용, 회계 부정, 탈세 등 6건 의혹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직권조사 대상이 됐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유승민 후보에 대한 의혹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꺼낸 쪽은 강신욱 후보였다. 강신욱 후보는 지난 4일 열린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 했다는 의혹과 2020 도쿄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SNS에 떠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신욱 후보는 8일에도 “유승민 후보는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국가대표 교체 과정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언급이 없었다”며 “체육회장은 법적·도덕적·윤리적 책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공정성과 청렴함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네거티브 공세를 한다”며 “탁구협회장 재직 시절 거액의 후원금을 유치하고도 한 번도 인센티브를 받은 적 없다. 국가대표 선발도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경기력 향상위원회에 시정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강태선 후보는 “후보 단일화가 안 된다면 대의원 표로 단일화할 수도 있다”며 “이제는 부정과 비리에 연루한 사람이 회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신욱 후보와 일부 체육회장 선거인단이 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과 관련해선 “가처분을 인용한 축구협회장 선거와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면서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밖에도 강태선 후보는 체육계의 기부·후원 시스템을 투명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스포츠 메세나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스포츠 메세나법은 기업과 개인이 지역체육회나 종목단체를 지정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기부·후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라먀 “이를 통해 국민의 체육 사랑이 더욱 쉽게 기부·후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대의원 2244명의 투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