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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따르면 정 감독은 이날 오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김포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객을 맞고 있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장지는 인천가족공원과 무지개뜨는언덕이다.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감독은 조명 스태프로 일하던 중 1962년 이봉래 감독의 ‘새댁’을 통해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1960∼1980년대 ‘평양감사’(조긍하 감독·1964), ‘고래사냥’(배창호·1985),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강우석·1989)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고인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종원·1992), ‘투캅스’(강우석·1993), ‘인정사정 볼것 없다’(이명세·1999), ‘신라의 달밤’(김상진·2001) 등에 참여했고, ‘아랑(안상훈·2006)을 끝으로 촬영 현장을 떠났다.
정 감독은 1985년 미국 시카고영화제에서 ‘땡볕’으로 촬영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