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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장태유 PD "안효섭 땀·열정으로 탄생한 마왕, 열연에 박수"

김보영 기자I 2021.09.06 15:18:28
(사진=SBS ‘홍천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홍천기’ 장태유 PD가 안효섭의 열연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연출 장태유/극본 하은/제작 스튜디오S, 스튜디오태유)는 2회 전국 평균 시청률이 8.8%(닐슨 코리아 기준)으로, 1회보다 2.2%p 상승한 수치로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귀(鬼), 마(魔), 신(神)이 인간의 세계에 관여하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구축한 ‘홍천기’는 첫 회부터 설화를 들려주는 듯한 신비로운 이야기와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안효섭은 ‘홍천기’의 판타지 세계관 중심에 선 하람-일월성-마왕으로 구분되는 세 역할의 열연을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쯤에서, 어디에도 없던 캐릭터를 연기한 안효섭이 말하는 캐릭터 준비 과정과, 장태유 감독이 말하는 촬영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 안효섭 “앞이 보이지 않는 역할의 어려움”

극중 서문관 주부(천문관측관)인 하람은 붉은 눈에 앞을 볼 수 없는 인물이다. 자신의 눈과 가족을 잃게 한 왕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며 또 다른 신분인 정보조직 수장 일월성으로도 살아가고 있다. 또한 하람이 붉은 눈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한 ‘죽음의 신 마왕’은 그의 몸 속에 봉인되어 있어, 하람에게서는 마왕이 발현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효섭은 “부드럽고 신중한 하람, 냉철한 전략가인 일월성, 판타지 존재인 마왕, 세 역할을 다르게 그려내야 한다는 점이 큰 도전이었고, 특징적으로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숙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와 붉은 렌즈를 끼고 촬영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그는 “상대의 눈을 보고 연기를 못한다는 점이 어렵더라. 본능적으로 소리가 나는 곳을 보게 돼있는데, 초점이 왔다 갔다 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다. 또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컬러 렌즈를 끼고 연기를 했다. (방송에서는) CG까지 입혀져 더 예쁜 붉은 눈이 된 것 같아 만족이다”고 전해, 노력이 깃든 촬영 과정을 짐작하게 했다.

◇ 장태유 PD “마왕, 안효섭의 땀과 열정으로 탄생”

뿐만 아니라 마왕이 발현된 흑화 하람(하람마)의 모습은 안효섭의 숨은 열정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30도가 훌쩍 넘는 더위 속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분장 과정뿐 아니라, 손톱 하나하나 세심하게 붙인 마왕 분장은 촬영 내내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힘들었다고. 장태유 PD는 “배우가 이런 분장을 하면 연기에 몰입하기 어렵다. 자칫 분장이나 의상이 망가질까 계속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런 분장과 의상을 갖춘 채 연기해야 하는 마왕은 사람의 캐릭터가 아니다. 온몸을 써야하는 와이어 액션이나 CG효과를 상상하며 찍는 블루스크린 촬영이 많고, 급격한 연기 변신을 해야 해서 어려운 캐릭터다”라고 말하며, “마왕은 정말 안효섭 배우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온 몸을 던져 연기해준 안효섭 배우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칭찬을 더했다.

열정적인 촬영 비하인드를 들으니 ‘홍천기’ 속 안효섭이 열연하는 하람-일월성-마왕의 캐릭터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극 안에서 다양한 변신을 보여줄 안효섭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로, 9월 6일(오늘) 밤 10시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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