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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
서현진과 공유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 두 사람은 기간제 부부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멜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그들이 사는 세상’, ‘아이리스’, ‘괜찮아, 사랑이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우리들의 블루스’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의 첫 시리즈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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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되게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불안과 화를 해소하는 방식인데 해소가 안 되는 헛헛한 느낌, 무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원과 인지(서현진 분)의 베드신에 대해선 “(이서연, 윤지오의) 불편한 무드보다는 아름다운 무드. 그렇다고 해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무드가 필요했다. 저의 의도는 그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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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무드’였다. 김 감독은 “‘트렁크’ 만의 무드를 갖고 싶었고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심리적인 미스터리는 불편하거나 낯설거나 분위기적으로 어둡거나 무겁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게 좋은 거다”라며 “반대로 ‘왜 좋지?’ 하는 언발란스함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무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미지와 전사의 묘한 부딪힘 속에서 반대적인 이미지가 나올 수 있겠다는 콘셉트를 가졌다”며 “예를 들면 차가운 곡선미 같은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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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궁금하고 설레고 긴장되기도 했는데 막상 오픈이 되니까 반대로 고요해지는 것 같다. 약간 덤덤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전했다.
‘트렁크’는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국내 톱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에서 8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김 감독은 “해외 반응이 있다는 게 재밌었다. 해외 시청자들의 또 다른 반응들을 보면서 ‘확실히 다르구나’ 했다.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 게 실감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