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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LG트윈스를 8-4로 눌렀다.
전날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제구 난조와 2루수 문현빈의 실책으로 인해 2-8로 패했던 한화는 하루만에 패배를 되갚으며 올 시즌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타자 페라자였다. 지난해 외국인타자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화는 이번 시즌 25살의 젊은 타자 페라자를 총액 100만달러를 주고 영입했다.
175mc, 88kg로 체격은 작지만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빠른 배트스피드를 자랑하는 페라자는 시범경기 10경기에서 25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280 OPS 1.25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페라자는 이날 홈런 2방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을 즐겁게 했다.
페라자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2-1로 달아난 6회초에도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노려쳐 우측 외야 관중석에 타구를 꽂았다.
페라자의 활약에 사기가 오른 한화는 3-2로 쫓긴 8회초 LG 필승조 백승현, 유영찬을 상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사 후 노시환이 백승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은데 이어 계속된 찬스에서 채은성이 유영찬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이원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⅔이닝을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 퀄리티스터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