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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판사는 1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와 구단 전력 강화팀장 배 모 씨,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코치와 에이전트 최 모 씨 등 총 7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키는 대가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 씨 등에게 5천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2천700만 원가량의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구속 기소된 임종헌 전 안산 감독에게 감독 임명 대가로 9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일부 재물 수수 혐의는 인정하나 부정 청탁은 없었다”며 “선수 부모로부터 받은 벤츠 차량 대금 5천만 원도 빌린 돈일 뿐이고 추후 갚았기에 부정 청탁 대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역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답했다.
최 전 코치는 자기 제자였던 선수를 안산에 입단시킬 목적으로 에이전트 최 씨가 구단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전 코치는 “돈을 주거나 받은 사실이 없고 누구와도 공모한 적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구단 입단을 대가로 최 씨로부터 4천5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임 전 감독은 “나가게 된다면 더 나은 생활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했고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25년간 지도자로서 헌신한 부분과 8개월간 감독 생활을 하며 급여를 받은 적이 없는 것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총 3건으로 나뉘어 기소된 이번 입단 비리 관련 사건에 대해 다음 재판에서 병합 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