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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개인전 16강에서 아리프 팡게스투(인도네시아)에게 세트 점수 5-6(27-24, 22-26, 24-24, 26-27, 25-23, <9-10>)으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김우진은 첫 세트에서 먼저 2점을 따내며 좋은 흐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3점을 쏘는 실책을 범하며 리드를 내줬다. 치열한 양상 속에서 접어든 슛오프에서 9점을 쏘며 10점을 쏜 아피르에게 8강 티켓을 내줬다.
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는 3관왕에 오르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16강에 그쳤다.
김우진까지 고배를 마시며 남자 대표팀에선 김제덕(예천군청)만 생존하게 됐다. 김제덕은 16강에서 스페인의 파블로 아차를 세트 점수 6-2(28-25, 29-25, 20-20, 27-27)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을 두고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와 격돌한다.
이우석(코오롱)은 32강에서 에릭 피터스(캐나다)에게 세트 점수 3-7(27-26, 28-29, 25-28, 29-29, 26-27)로 덜미를 잡혔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향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게 드러났다. 김제덕만 생존한 남자 개인전을 비롯해 여자 대표팀의 경우 단체전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기도 했다.
단체전에서 충격 패를 당한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현대 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은 개인전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