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외국인 K팝 그룹’이 한 팀 더 늘었다. 필리핀 출신 7명으로 이뤄진 보이그룹 호라이즌(HORI7ON)이 새 출격 주자다.
호라이즌은 한국, 필리핀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메이커’(Dream Maker)를 통해 지난 2월 결성된 팀이다. 빈치, 킴, 카일러, 레이스터, 윈스턴, 제로미, 마커스 등 필리핀 출신 2000년대생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규 1집 ‘프렌드쉽’(Friend-SHIP)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K팝 시장에 정식으로 첫 발을 뗐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은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팀의 리더 빈치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식 데뷔를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전 세계에 저희 팀이 지닌 무한대의 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댄스 퍼포먼스를 보며 K팝에 빠졌다”며 “NCT와 엔하이픈을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치는 “첫 항해에 나서는 호라이즌의 꿈을 담은 앨범”이라며 “단체곡뿐만 아니라 각자의 솔로곡도 있고 피처링 라인업도 강력하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도 수록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겁 없이 가보자’ ‘아주 거침없이 달리고 싶어’ 등 당찬 포부를 담은 노랫말과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인 ‘식스틴’(SIX7EEN)이다.
전원 외국인 그룹임에도 후렴구를 비롯한 노랫말 대부분을 한국어로 구성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윈스턴은 “마음 가는대로 오늘을 즐기자는 내용을 다룬 곡”이라고 ‘식스틴’을 소개했다. 한국어 가사를 소화한 데 대해선 “처음에는 발음이 어려웠다”고 고백한 뒤 “많은 노력 끝 제 시간 안에 발음을 완벽하게 마스터 했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호라이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테일함을 추구하는 팀”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빈치는 “얼마 전 잠실고등학교에서 공여을할 때 한국 학생들이 큰 함성을 보내줘서 고마웠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필리핀 멤버로만 구성된 최초의 K팝 그룹인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면서 “우리만의 기준점을 만들어서 꿈을 가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