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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버지' 故 송재호의 마지막 길…유족 눈물로 배웅 [종합]

김가영 기자I 2020.11.10 11:39:05

故 송재호, 가족들 배웅 속 영면
한 평생 작품으로 인사한 '천생 배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수의 작품에서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원로배우 송재호가 가족들의 배웅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지난 7일 향년 83세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故 송재호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1937년 북한 평양 출신 故 송재호는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보통사람들’, ‘열풍’, ‘부모님 전상서’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의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이 있다. 또 ’연평해전‘, ’자전차왕 엄복동‘, 진투의 역사’ 드라마 ‘싸인’, ‘추적자’ 등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고 송재호의 발인이 10일 오전 7시 45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그에 앞서 오전 7시15분께 시작된 영결식은 고인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만큼 기독교식 예배로 진행됐다. 고인이 장로로 지냈던 오륜교회의 김은호 목사가 영결식을 집례했고 유가족과 교인들이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유가족과 교인들은 기도와 찬송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으며 결국 참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송재호는 지난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이데일리 단독 보도) 향년 83세. 고인이 반세기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기에 그를 기억하는 많은 시청자들이 비보를 접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지난 7일 향년 83세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故 송재호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1937년 북한 평양 출신 故 송재호는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보통사람들’, ‘열풍’, ‘부모님 전상서’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의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이 있다. 또 ’연평해전‘, ’자전차왕 엄복동‘, 진투의 역사’ 드라마 ‘싸인’, ‘추적자’ 등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한 평생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고인은 성우로 방송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1959년 부산 KBS에서 성우로 데뷔한 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전향했고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고인은 많은 출연작을 남겼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창수의 전성시대’(1975), ‘과거는 왜 물어’(1976), ‘깃발 없는 기수’(1980), ‘살인의 추억’(2003), ‘화려한 휴가’(2007), ‘해운대’(2009), ‘길’(2017), 드라마 ‘113 수사본부’(1973), ‘눈동자’(1981), ‘보통사람들’(1982), ‘사랑이 꽃피는 나무’(1987), ‘용의 눈물’(1996), ‘왕과 비’(1998), ‘명성황후’(2001), ‘장희빈’(2002), ‘부모님 전상서’(2004), ‘싸인’(2011), ‘동네의 영웅’(2016)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유의 깊은 감정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매 연기마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든 역할을 자신 만의 색깔로 소화했지만, 특히 다수의 작품에서 인자한 아버지를 연기해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60년대부터 반 평생 넘게 연기하며 대중과 만나온 고인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에도 출연하며 쉼 없는 연기 행보를 보였다. 건강이 안 좋아지기 전까지 카메라 앞에 서며 ‘천생 배우’ 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영화 ‘길’에 출연한 故 송재호(사진=영화 스틸컷)
연기뿐만 아니라 외적인 활동에도 관심을 보이며 다방면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제4대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이 생전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만큼 연예계뿐만 아니라 각계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 전 직원은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과 이웃들을 위해 함께 힘써주신 송재호 홍보대사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고인을 떠올렸으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로배우 송재호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고인께서는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대중과 호흡한 ‘국민 배우’셨다”며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셨다. 참 따뜻한 배우셨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초선 국회의원일 때 고인을 뵈었다. 참 온화하고 멋진 분이셨다. 강한 애국심과 긍정적인 인생관도 강조하셨다”며 “후배들의 귀감이셨다. 편히 쉬시라”고 애도했다.

연기자 후배인 정보석도 “우리나라 방송문화와 연기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송재호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그곳에선 건강하고 평안하시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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