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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통역, 불법 도박 이어 학력·MLB 경력에도 의혹

허윤수 기자I 2024.03.24 16:52:13
(왼쪽부터)미즈하라 잇페이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에 이어 학력과 통역 경력에도 의혹이 불거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미즈하라의 미국 출신 대학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역 경력이 과장됐거나 부정확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으로 알려진 미즈하라의 학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미즈하라 잇페이라는 학생이 재적한 기록이 없다”라고 말했다.

학적부에 미즈하라의 다른 이름 또는 비슷한 이름이 있느냐는 물음에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은 답변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미즈하라가 2010년과 2012년 일본 왼손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의 통역으로 활동했다는 경력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오카지마는 2007~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미즈하라는 2010년 보스턴에서 통역사로 일하며 MLB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스턴은 매체에 “오카지마가 우리 팀에서 뛴 기간 미즈하라가 통역으로 일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 오카지마는 2012년 2월에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며 방출됐다. 하지만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전 소속팀인 LA 에인절스의 2019년 미디어 가이드에는 미즈하라가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오카지마의 통역으로 활동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후 미즈하라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외국인 통역으로 일하다가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MLB에 함께 진출한 뒤 21일 서울에서 해고당하기 전까지 7년 이상 함께 했다.

여러 종목에 불법 도박을 해오던 미즈하라는 해당 사건을 취재한 ‘ESPN’에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직접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오타니의 법률 대리인이 미즈하라가 오타니 돈에 몰래 손을 댔다고 반발했고 미즈하라도 오타니는 자신의 도박 사실을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미즈하라가 야구 종목에 도박했고 오타니가 이를 알았다면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한 선수는 1년간 출전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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