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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2일 “신재영, 정대현, 신효승, 이재승 등 투수 4명과 이택근, 김규민, 정현민, 김준연 등 야수 4명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나이트 코치를 비롯해 마정길(41), 이건우(35) 코치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택근과 신재영이다. 이택근은 2003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무려 18시즌이나 활약했다. LG트윈스에서 잠깐 활약했던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줄곧 현대와 히어로즈에서만 활약했다.
이택근은 2018시즌까지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8년 팀후배 문우람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 여파로 2019년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20경기에 나와 타율 .193에 그쳤다. 시즌 개막 초반에는 나름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6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자취를 감췄다. 최근에는 구단과 내용증명을 주고 받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택근은 지난달 29일 1군 동료 선수단과 함께 조촐한 은퇴식을 열고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 프로 18년 동안 통산 타율 .302 1651안타 136홈런 773타점을 기록했다.
신재영의 방출도 다소 의외다. 신재영은 2016년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면서 그 해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2017년 6승(7패), 2018년 8승(9패)을 거두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12경기 출전에 그친 데 이어 2020년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 키움과 작별하는 나이트 코치는 2009년 삼성라이온즈에 투수로 입단한 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2016년 코치로 변신했고 2017년부터 1군 투수코치를 맡아 올 시즌까지 투수진을 이끌었다.
나이트 코치는 지방 모 구단과 감독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져 한국 프로야구에서 계속 활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