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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두 선수의 재대결이 9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고 14일 보도했다.
프로 복싱 미들급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지난해 9월 17일 세계 미들급 4대 기구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다. 12라운드 혈투가 펼쳐졌지만, 무승부로 끝나 논란이 일었다. 복싱 전문가들은 골로프킨의 우세한 경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두 선수는 5월 6일 재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알바레스의 도핑 파문으로 무산됐다. 알라레스는 불시에 이뤄진 두 차례 도핑 검사에서 근육 강화 성분이 포함된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알바레스 측은 약물 복용을 부인하고 멕시코에서 유통되고 있는 오염된 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알바레스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규정상 도핑 적발 선수는 첫 위반일 경우 1년간 선수 자격을 박탈하는데, 알바레스에겐 징계 수위를 절반으로 감경해줬다.
알바레스의 징계 기간이 8월 18일로 끝남에 따라 두 선수 측은 재대결을 위해 다시 협상을 시작해 9월 16일 경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골로프킨은 재대결 무산 이후 바네스 마티로시안(미국)과 경기해 2라운드 1분 53초 만에 KO승을 거두고 20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세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로프킨은 38승 1무(34KO)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지난해 9월 첫 대결은 페이퍼뷰(PPV·유료 시청) 판매 건수가 130만 건으로 집계됐다. 입장 수입은 2700만 달러(약 292억원)로 복싱 역사상 3번째로 높은 흥행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