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텔레그래프는 9일(이하 한국시간)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월드컵 역사상 위대한 순간 50’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심판진이 한국을 도왔다(Referees help South Korea in 2002)”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의 승리를 깎아내렸다.
매체는 프란체스코 토티(37·AS로마)가 퇴장되기까지의 경기 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음모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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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토티는 한국의 수비수였던 김남일을 가격했다. 연장전에서는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위력적인 공격수 토티의 공백을 적극이용한 한국은 이후 이탈리아를 몰아 부쳤고 결국 안정환의 골든골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당시 이탈리아의 팬들은 토티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 바이런 모레노 심판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며 판정이 ‘명백한 오심’이었다고 주장했다. 토티에게 내린 퇴장 판정이 지나치게 과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경기에 앞서 “한국을 이기는데 한 골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토티의 인터뷰를 기억하는 국내 팬들은 토티의 퇴장 판정이 정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훗날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트레이너를 맡았던 최진한 코치는 토티의 퇴장이 계획된 작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한 코치는 작전 회의, 선수단 생활 등을 기록한 비망록에 히딩크 감독이 다혈질인 토티의 퇴장을 유도하기 위해 수비수들에게 거친 파울을 지시했다고 적었다. 게다가 히딩크 감독은 토티가 파울하면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결국 토티가 히딩크의 치밀한 전략에 말려든 셈이다.
한편 더 텔레그래프는 2014 브라질월드컵 50일을 앞두고부터 ‘월드컵 역사상 위대한 순간’들을 연일 재조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정된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로는 한국-이탈리아전 외에 프랑스-세네갈 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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