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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시즌(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505탈삼진)간 활약했다.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나이(20세 157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그가 기록한 시속 165㎞ 구속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는 20개가 넘는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일본인 선배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먼저 자리 잡은 다저스와 지난 18일 계약금 650만달러(약 9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등번호 11번이 찍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사사키는 통역을 통해 “일본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많은 팀에서 저에게 관심을 보여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지난 한 달 동안 선수로서 가장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어느 팀인지만 놓고 고민했다”며 “모든 조직이내게 각자의 방식으로 도움을 주려고 했다. 한 팀만 선택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사키는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저스는 투수로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자세히 말해줬다”며 “특히 프런트 오피스의 안정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최근 LA 지역을 강타한 산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아버지를 잃었던 그는 “나도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그래도 목표를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가려는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고 위로했다.
더불어 “LA가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나도 오늘부터 다저스의 일원으로 이 도시 분들과 함께 앞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저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강조했다.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등 일본 선수들과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그는 “며칠 전 오타니와 야마모토에게 문자로 다저스에 합류한다고 알렸을 때 두 사람이 매우 기뻐했다”며 “팀에 일본 선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팀을 정하는데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타니나 야마모토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구단 사장은 사사키의 영입이 고교시절부터 6년 동안 공을 들인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사사키는 고등학교 때 이미 폭발적인 패스트볼, 정확한 제구력, 나이를 뛰어넘는 침착함이 돋보인 선수였다”며 “그는 이미 대기록을 세웠고 국제무대에서 절대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와 함께 하게 돼 이보다 더 흥분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