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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신상훈(24)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신상훈은 16일부터 강원도 홍천군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받으면서 단숨에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선 신상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김비오(32)가 독주하는 상금왕 경쟁에도 불씨를 지필 수 있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상금(6억2680만원)과 대상 포인트(2946점) 1위에 오른 김비오(32)가 불참한다.
신상훈은 KPGA 선수권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첫 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52위로 겨우 컷을 통과하면서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들더니 마지막 날에서 6타를 더 줄여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신상훈은 “우승 이후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다”며 “첫 우승을 국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에서 하게 돼 영광이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고,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남춘천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의 경사가 심해 티샷과 아이언샷 그리고 퍼트를 모두 잘해야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대회에 앞서 두 차례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점검을 마친 신상훈은 “티샷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이 결정되는 코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티샷에 집중하고 세컨드 샷 공략이 수월한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공략법을 설명했다. 이어 “주위에서 벌써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동안 첫 우승을 갈망해온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똑같은 준비과정과 마음가짐으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차분하게 개막을 준비했다.
지난 5월 데상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박은신(32)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특히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박은신은 타이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우승 기대감이 더 크다.
박은신은 “(우승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소속 선수로 활동하게 된 것도 첫 우승을 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됐다. 후원 계약 후 처음 맞는 대회여서 그런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박상현(39)은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이 있다. 4년 전 이 대회 우승 뒤 시즌 3승을 거두면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시즌 첫 승의 물꼬를 튼 박상현은 지난달 집에서 요리하다 손가락을 다쳐 5바늘을 꿰맸다. 그 뒤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으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여서 3라운드 때 81타를 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공식 대회에서 80대 타수를 친 기억조차 없었다”는 박상현은 “실밥은 풀었지만 지금도 부상 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감각을 되찾으러 노력 중이다”라고 ‘어게인 2018’을 기대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대회에서도 참가 선수들과 그룹이 뜻을 같이하는 ‘ESG 매칭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 참가 선수 전원이 상금의 1%를 기부하고, 하나금융그룹에서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기부한다.
또한 대회 기간 1번과 11번홀에서 ‘Every Birdie Hole’ 이벤트를 운영해 참가 선수들이 버디 또는 이글을 기록할 때마다 하나금융그룹이 기부금을 추가로 적립하고, 여기에 갤러리 입장권 판매 수입 등을 통한 ESG 기부금을 조성 후 춘천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과 아동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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