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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단계부터 돌입했다. 지난 21일 축구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다수를 포함한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통합등록시스템을 통해 회원들에게 향후 선거인 추첨에 필요한 개인정보 이용 및 제3자 제공을 위한 사전 동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장 선거가 원점 혹은 한 단계 뒤로 뒤처진 가운데 선거일 확정을 기다리는 후보자들의 행보에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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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정 후보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가능하게 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 재심사를 주장했다. 그는 승인 심사가 통과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스포츠공정위원을 해촉하고 재심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 후보는 재심사가 이뤄지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청을 받은 점, 천안축구종합센터 사용 조건 임의 변경으로 인한 보조금 삭감 가능성 등이 심사 항목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문체부의 징계를 거부하는 상황,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단의 위약금 책임,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결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도 함께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도 문체부의 징계 요구에 따라 정 후보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하나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후보와 함께 징계 대상자인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선거를 치르는 것 또한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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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김동문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당선인의 선거 결과를 전하며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바람이 체육계 전반에 불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은 축구협회 차례라며 “이젠 축구인들이 나서서 체육계 전체에 불어오는 변화와 개혁의 바람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의 후보 시절 출마 기자 회견 현장에도 참석했던 신 후보는 “1호 체육인 출신 회장이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유 당선자에게 배턴을 이어받아 축구협회 변혁을 위한 달리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현장을 둘러보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른 후보의 공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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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 측은 “출마 선언 때 밝힌 것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며 현장 소통을 강조했다.
한편, 굵직한 주요 체육단체장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치러질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이달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2월에는 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새로운 수장을 뽑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