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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에 기뻐했던 왕추친이 곧 분노, 좌절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가 왕추친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를 감쌌고 왕추친은 평정심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왕추친은 탁구채가 부러진 것에 대해 “그 순간 감정이 조금 격해졌다”며 “사진기자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들의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예비용 탁구채로도 경기에 잘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찌 보면 이 상황은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이날 보도에서 많은 중국 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사진 기자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탁구채가 부러지는 등 사건이 왕추친의 향후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왕추친과 쑨잉사가 두터운 팬층을 가진 중국에서 인기 있는 선수들이라며 “탁구채는 탁구 선수들에게 무기와도 같다. 평소 사용하는 탁구채와 예비용 탁구채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는 등 팬들의 걱정 섞인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혼합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건 왕추친은 31일 진행되는 탁구 남자 개인전을 비롯해 오는 8월 5일 남자 단체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