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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출신 가수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 이봉조의 곡을 받아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펼쳤다. 1962년 발매한 ‘밤안개’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6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로 꼽힌 현미는 ‘떠날때는 말없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 받았다. 특히 한국형 재즈, 팝 풍을 선도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특히 현미의 가족은 연예계 로열 패밀리로도 잘 알려졌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의 이모로도 잘 알려졌으며, ‘사랑은 유리 같은 것’으로 인기를 끈 원준희의 시어머니이기도 하다. 큰 아들도 고니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한 바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미는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인 김모(73)씨가 현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