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리그 맞대결서 0-1 패배
리그 4경기 무승과 함께 첼시전 4연패 수렁
손흥민 평점 5점 비롯해 대부분 낮은 평점
솔란케는 2점과 함께 "구경꾼"이라는 혹평받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선수단 평점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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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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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지난 풀럼전에 이어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34)은 14위에 머물렀다. 또 첼시전 4연패와 함께 4경기 무승(1무 3패) 고리도 끊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승리는 2월 23일 입스위치 타운전(4-1 승)으로 한 달을 훌쩍 넘겼다.
이날 토트넘은 순위대로 무기력했다. 창끝은 무뎠고 수비진은 번번이 무너지며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전에는 첼시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점유율 45%-55%, 슈팅 수 2회-6회로 첼시에 밀렸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토트넘의 기대 득점 값(xG)은 0.13골에 그쳤다.
후반전 기록은 전반전보다 나아졌다. 점유율 57%-43%, 슈팅 수 6회-5회, 유효 슈팅 수 2회-3회였다. 하지만 후반 5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영향이 컸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브레넌 존슨이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을 향해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넘어지며 왼발에 잘 맞혔으나 몸을 던진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팔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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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6%, 공격 지역 패스 4회, 지상 경합 승률 33%(1/3),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대부분의 공격이 왼쪽으로 이뤄졌으나 손흥민은 마지막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보통 평점 5점을 받으면 하위권에 위치하나 손흥민은 공동 3위였다. 그만큼 토트넘 전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손흥민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루카스 베리발(6점)과 굴리엘모 비카리오(5.5점) 두 명뿐이었다. 미키 판더펜(3.5점), 데스티니 우도기, 제임스 매디슨(이상 3점) 등은 더 낮은 평점을 받았다. 심지어 도미닉 솔란케는 “존재하지 않았다. 구경꾼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 2점의 굴욕을 겪었다.
 | 도미닉 솔란케(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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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며 “거의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존슨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골키퍼에게 막혔다”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의 평가에서도 선발 출전 선수 중 손흥민과 같은 평점을 받은 선수가 6명이나 됐다. 팀 최고 평점 역시 6점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약한 모습도 떨치지 못했다. 이날까지 공식 대회에서 첼시를 21번 만났으나 3골이 전부다. EPL 빅6 중 소속팀 토트넘을 제외하고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경기 전 ‘90min’은 손흥민의 첼시전 부진에 “그의 기량을 고려할 때 놀랍도록 저조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