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닭강정'과 부녀 연기…이제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인터뷰]

김가영 기자I 2024.03.19 12:14:37

류승룡,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 출연
"시나리오 처음 받고 '엥?' 충격이었고 재미있었다"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로 ‘닭강정’은 고마운 작품이죠.”

배우 류승룡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닭강정’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류승룡은 “‘닭강정’과 상대 역할을 했으니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며 “저 뿐만 아니라 안재홍 배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스물’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다.

류승룡은 이 작품에서 닭강정이 된 딸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기계 사장 ‘최선만’ 역을 맡아 출연했다.

‘닭강정’을 딸이라고 몰입하며 연기한 것에 대해 “쉽진 않다”며 “맨 처음에 기계를 열고 닭강정이 떨어졌을 때부터 ‘민아야’를 부르는데 그 ‘민아인가?’ 그런 감정이 시청자분들에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민아를 부르는 세번의 단계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닭강정’은 전무후무한 설정의 코미디 작품이다. 그만큼 연기하는 배우들이 몰입을 하기도, 표현을 하기도 어려웠을 터. 그러나 류승룡은 “고생이라기 보다는 되게 재미있게 찍은 것 같다”며 “배우 인생에서 이런 작품은 한번 만나게 되는, 원한다고 해서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안재홍 배우와 모든 배우들이 ‘재미있게 잘 찍자’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저희에게도 ‘반응이 어떨까’ 설렘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닭강정’은 신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인 만큼, 이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류승룡은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인 것이 분명하겠다 싶었다”며 “혹시라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감자마을’이라고 감자가 되고 고구마가 되는 작품이 있는데, 그것도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룡은 넷플릭스 ‘킹덤’, 디즈니+ ‘무빙’ 등 글로벌 인기작품에도 출연하며 해외 인기를 모은 바. ‘닭강정’에 대해서는 “아직 초반이라 잘 모르겠다”며 “장르에 대해 많이 놀라신 분들도 계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엥?’ 이랬다. 한줄로그라인 처음 듣고도 ‘엥?’ 싶었다”며 “이병헌 감독에 ‘요즘 무슨 작품해?’ 물었더니 딸이 닭강정이 변해서 구하는 작품을 한다고 해서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몇달 뒤에 웹툰을 주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류승룡을 ‘닭강정’을 처음 만난 소감에 대해 “충격이었고 재미있었다”며 “특이한 소재는 앞에 전면에 배치가 됐고 풀어가는 방식들, 그런 것들이 흥미로웠다. 시공간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인류애 이런 것들이 있어서 문턱이 있지만 그걸 잘 넘으면 쭉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류승룡은 ‘닭강정’에 대해 “앞부분을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해달라. 독특한 앞부분은 뒤에 소화가 잘 되게, 입맛을 돋구게 하려는 봄나물 같은 그런 음식”이라며 “그걸 잘 드시면 뒤에는 식욕이 돋는다.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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