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을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올 추석 ‘거미집’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송강호는 연휴가 끝난 후에도 정신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호스트로 선정, 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로 국내외 영화인 게스트들을 직접 맞이하게 된 것.
이에 대해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대한민국 대표배우가 개막식 호스트를 하는 게 좋을 거란 의견이 나와 송강호 배우에게 제안했다”며 “다행히 송강호 배우는 어려운 시기에 영화제를 돕겠다며 흔쾌히 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강호는 이에 대해 “비상체제이니 올해만 그렇게 운영될 것 같다. 어차피 ‘거미집’ 관련 행사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번 호스트를 맡게 돼 이틀 정도 더 미리 내려가있을 예정”이라며 “28년이란 긴 세월동안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비상체제에서 열리게 됐다. 약간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돕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당시 제안을 수락한 배경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실은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런 것이 되게 민망스럽다”면서도 “여러 게스트들이 오시지 않나.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방문하시는 게스트분들 중 저를 아시는 분도 모르시는 분도 계실텐데 구체적으로 누가 오실지는 잘 모르겠다. 또 해외 분들 못지 않게 우리 감독 배우들도 많이 찾아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호스토로서 영화제를 대표해 인사드리는 사실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미집’은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