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동성결혼' 김조광수, "이성애자였다면 이효리처럼 했을 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은영 기자I 2013.09.07 18:22:05

결혼식 후 혼인신고, 반려되면 헌법소원 제기할 것
신혼여행은 올 연말 멕시코·쿠바로

김조광수(왼쪽) 감독과 김승환 씨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결혼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이성애자처럼 동성애자도 결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김조광수(48) 감독이 19세 연하 동성(同性) 연인과 공개 결혼식을 치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결혼식을 1시간여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 자리에서 “만약 우리가 이성애자였다면 이효리 씨처럼 조용히 결혼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요란하게 결혼식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성애자의 결혼에 대해 사회적으로 단 한 번도 논의를 한 적이 없다”라면서 “우리의 결혼을 계기로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처럼 결혼을 선택할 수 있게 되길 바랐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김승환 씨 역시 “제도적인 변화만큼이나 사회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라면서 “우리가 결혼한다고 하니 사람들이 동성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나. 그것 자체가 변화다.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면 제도적인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김조광수 감독과 뜻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혼식 이후 계획도 설명했다. “남들처럼 당연히 혼인신고 절차를 거칠 것이며 반려되면 그걸 근거로 행정소송 및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혼여행은 조금 늦춰 올 연말 멕시코와 쿠바로 갈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는 9년간 교제해왔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타이틀 아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혼식 사회는 변영주·김태용·이해영 감독이 맡았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축하인사를, 신 나는 섬·에이템포·강허달림·지 보이스·이디오테잎·사우스카니발·허클베리핀 등이 축하공연으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한다. 결혼식 축의금은 성소수자를 위한 센터 건립과 재단 설립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제작사 청년필름의 대표로 흥행작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비롯해 ‘해피 엔드’, ‘와니와 준하’, ‘질투는 나의 힘’, ‘분홍신’, ‘후회하지 않아’, ‘올드미스 다이어리’, ‘탈주’ 등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김승환 씨는 퀴어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레인보우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 관련기사 ◀
☞ [포토]김조광수-김승환 '꼭 잡은 손'
☞ [포토]김조광수-김승환 '신혼여행은 연말에
☞ [포토]김조광수-김승환 '결혼 예쁘게 봐주세요'
☞ [포토]김조광수-김승환 '진한 애정 표현'
☞ [포토]김조광수-김승환 '하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