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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롯데의 모습을 보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타력에 비해 취약한 투수력. 그 가운데 불펜진의 불안에 극에 달한 느낌이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3-2로 앞서다 8회초에 대거 4실점하는 바람에 5-7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의 현재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 내용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최근 4연패를 끊은 뒤 후반기 연승 분위기로 이어갈 절호의 기회였다. 선발 사도스키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구원투수진이 이후 무너지면서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올시즌 롯데의 투수력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롯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04로 8개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불안한 불펜진은 롯데의 발목을 잡는 최대 걸림돌이다. 올시즌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38로 리그 7위. 최하위인 한화보다 겨우 0.01 나을 뿐이다. 세이브 수는 12세이브로 가장 적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보니 세이브수도 적을 수 밖에 없다.
7월에는 상황이 더 안좋다. 아예 세이브 자체가 없다. '지키는 야구'로 무장한 삼성은 7월에만 6세이브를 기록했다. 심지어 4위 경쟁을 벌이는 LG 마저도 7월에 5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롯데만은 세이브에서 예외다.
반면 7월에 기록한 블론세이브는 무려 5개나 된다. 뒷문을 늘 열어놓고 야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롯데 입장에선 불펜만이 문제는 아니다. 선발진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에이스 조정훈이 시즌 아웃됐고 허리부상을 입은 장원준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어깨 통증이 재발한 손민한도 복귀시점을 점칠 수도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의 불펜 전력으로는 피말리는 순위 싸움에서 버텨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3루수 보강을 위해 시즌 중 전격적으로 황재균을 데려왔던 롯데로선 뭔가 또다른 히든카드를 꺼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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