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뜨거운 감자 '심의'③]'극과 극' 논란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미애 기자I 2009.02.06 14:23:05
▲ 가수 비와 영화 '작전'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심의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반응은 대개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문제가 있다고 보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하지만 현 심의제도가 일관성 없다거나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들은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이유로 대중문화평론가 임진모씨는 지난해 말 청보위 음반심의위원회에서 탈퇴했다.

특히 이 문제는 지난해 말 가수 비와 동방신기 노래가 선정성 문제로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으며 가장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비 ‘레이니즘’은 가사 속 ‘매직 스틱’과 ‘바디 쉐이크’가 문제가 됐고 동방신기 ‘주문-미로틱’은 특정 표현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정적이라며 유해 판정을 받았다.

청보위 결정에 대해 당시 일반 대중들은 당연한 처사라고 보는 쪽과 시대 역행 또는 시대 착오라는 반응을 보이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청보위 결정을 지지했던 네티즌들은 대중음악을 소비하거나 향유하는 계층이 청소년들이 많은 만큼 가수들과 음반 관계자들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를 반대했던 네티즌들은 지금이 1970, 1980년대도 아닌데 현재 시대와 사회상에 대한 이해력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 ‘작전’과 ‘인터내셔널’도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거친 욕설과 비속어 사용, 폭력이 자극적으로 표현됐다는 점이 문제가 됐고 ‘작전’은 주가조작 모방범죄 위험이 크다는 점 등이 추가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작전’ 제작사 측은 “청소년들이 주가조작을 모방할 수 있다는 판단 근거는 지극히 자의적이고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도 이번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행정소송 등 법적조치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작전’보다 1주일 앞서 지난 5일 개봉된 마약 소재의 영화 ‘마린보이’와 불륜을 소재로 한 ‘키친’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영화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일반 관객들의 반응은 양분되고 있다. 영화가 상업적인 성격이 짙은 만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영상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 때때로 엄격한 잣대가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다고 보는 의견이다.
 
영화 관계자들도 심의는 필요하지만 때때로 심의가 영화인들의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뜨거운 감자 '심의'④]그렇다면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뜨거운 감자 '심의'②]현행 심의제도의 문제점 세 가지
☞[뜨거운 감자 '심의'①]'들쑥날쑥~'...방송·영화·음반 심의, 어떻게 다르기에
☞백지영 '총맞은 것처럼' 후속곡 '19금' 판정...향후 활동 어떻게 되나?
☞잇단 '청불가' 영등위, "규정대로 심의, 문제될 것 없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