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적 화려했던 자신의 포스터 앞을 지나가는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분)는 한때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한 최고의 스타였지만 50세가 된 지금은 청록색 레오타드를 입고 TV 에어로빅 쇼를 진행한다. 청록색 리본 블라우스와 감색 블레이저를 입은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50번째 생일에 프로듀서 하비로부터 ‘대중은 늘 새로운 걸 원한다, 여자 나이 50살이면 끝’이라는 조롱과 함께 무례하게 해고된다. 반면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사용하면서 재탄생한, 더 나은 버전의 나인 수(마가렛 퀄리 분)는 리-브랜딩된 에어로빅 TV 쇼 ‘펌프 잇 업(Pump It Up)’의 스타로 발탁돼 컷 아웃이 있는 메탈릭 핑크 레오타드를 자랑스럽게 입는가 하면 새해 전야 쇼의 주인공이 될 날 만을 기다린다. 특히 영화에서 엘리자베스가 줄곧 입고 나오는 시그니처 의상인 강렬한 원색의 노란색 코트는 영화의 시작에 등장하는 쪼개지는 달걀노른자처럼 엘리자베스가 겪게 될 과정을 암시하는 시각적 복선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언컨대 2024 연말 최고의 화제작 ‘서브스턴스’는 12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