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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새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2루타-안타-홈런을 차례로 친 오타니는 50-50 가입을 이룬 뒤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까지 도전했지만, 3루타 대신 홈런 1개를 더 추가했다.
6타수 6안타 10타점 17루타. 한 경기 10타점은 MLB 역대 16호 기록이자, 오타니의 개인 신기록이기도 하다.
시즌 50홈런-50도루 기록이 나온 건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오타니는 50-50을 넘어 51홈런-51도루를 기록했다.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5안타 이상에 멀티 홈런과 멀티 도루를 달성한 것도 MLB에서 오타니가 최초이며, 시즌 120타점을 기록한 그는 선배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넘어 역대 일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타점 선수도 됐다.
아울러 이날 다저스가 20-4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오타니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50-50을 달성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 “팀이 이겨서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MLB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승리를 우선한 것이다.
공격적으로 굉장한 기여를 했다는 말에는 “저도 이런 대단한 경기를 할 줄 몰랐다”며 “최고의 팀에 와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 팀 미팅에서 샴페인 건배를 하며 가을 야구 진출을 자축했다. 자연스럽게 오타니의 50-50 달성을 축하하는 파티이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배사에서 선수단을 격려한 뒤 오타니를 향해 “야구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 나왔다. 쇼헤이! 축하해!”라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은 (미국 진출 후) 계속 꿈꿔왔던 무대”라며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50-50 대기록과 관련한 질문엔 “기쁨과 안도감,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이전 타석의 기억을 지우고 해당 타석에만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세운 이날은 그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오타니는 재활에 관해선 “(투수로서) 재활과 (타자로서) 경기는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 타석에 설 때는 타격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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