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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 및 키움전 8연승을 기록한 KT는 43승 2무 46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지만 점차 상위권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7월달 펼친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KT는 초반부터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공략하며 수월하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헤이수스의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첫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에서 공동 3위(155개) 제이미 로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 1위는 1998∼2002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타이론 우즈(174개), 2위는 전 한화 이글스 제이 데이비스(167개·1999∼2002년, 2004∼2006년)다.
KT는 2회초에도 황재균의 볼넷과 배정대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5회초 3점, 6회초 4점 빅이닝을 잇따라 만들면서 키움의 백기를 받아냈다. 강백호는 6회초 시즌 23호 좌중간 투런홈런을 때려 홈런 순위 공동 2위로 복귀했다. 홈런 선두 맷 데이비슨(NC다이노스·28개)과는 5개 차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을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막고 시즌 5승(8패)째를 따냈다. 최근 5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10.13에 그쳤던 쿠에바스는 지난달 2일 KIA타이거즈전(7이닝 무실점) 이후 한 달 반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쿠에바스는 피치컴을 사용했다. 그런데 수신기가 아닌 송신기를 찼다. 자신이 던질 공을 직접 결정한 뒤 포수 강현우에게 사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의도했던 대로 공을 던졌고 승리를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