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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 월화드라마 '식객' 출연진과 제작진이 섬진강 재첩에게 삼고초려를 할 지경에 처했다. 두 번이나 재첩을 만나러(?) 갔지만 모두 허탕만 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식객'은 우리나라 각 지방의 토속 음식에 얽힌 사연이 드라마의 주 소재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토속 음식에 쓰이는 재료를 채취하는 과정도 드라마 전개상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때문에 '식객' 제작진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날씨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날씨가 좋지 못하면 재료를 채취하는 장면을 아예 촬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식객' 제작진을 가장 곤란하게 하고 있는 재료는 바로 민물 조개류의 일종인 재첩이다. 14회에서 성찬과 진수는 싱싱한 재첩을 얻기 위해 경남 하동의 섬진강에 가서 재첩 잡이를 한다.
문제는 재첩 잡이 촬영이 벌써 두 번이나 갑작스런 장맛비로 인해 취소 되었던 것. 성찬 역의 김래원과 진수 역의 남상미는 지난 6월 중순과 6월 말 재첩 잡이 장면 촬영을 위해 경남 하동군을 찾았지만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 때문에 헛걸음질을 쳐야 했다.
'식객'을 연출하고 있는 최종수 PD는 “섬진강이 '식객' 팀에게 문을 안 열어주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하지만 드라마 전개상 꼭 필요한 장면이라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으로 하동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식객’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마치 제갈량을 모시러 가는 유비처럼 재첩을 찍기 위해 세 번이나 하동을 찾게 되었다”면서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서 그 정도 노력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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