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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는 그룹 엔소닉의 설명이다. 대중의 반응을 염두에 뒀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작가적인 관점에서 곡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오는 30일 발매될 신곡 제목은 ‘엑스칼리버(Excalibur)’. 중세 유럽 영국을 평정한 아서왕의 전설의 칼이다. 2011년 데뷔해 올해로 6년차. 멤버 교체 후 현재 6인 체제를 갖춘 2013년 이후 4년 동안 중국어권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제법 인지도를 쌓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지지 기반은 약하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승부수를 꺼내든 셈이다.
“트렌디한 팝인데 기존 국내에서 많이 들을 수 있던 단조로운 팝 느낌에서 탈피했어요. 아프리카 리듬 느낌에 퍼포먼스도 아프리카 토속 춤을 연상시키는 동작들로 재미있게 만들었죠.”
변화를 추구했지만 대중성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과에 대해 부담보다는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지를 무대로 활동을 했지만 국내에서 1년이라는 공백은 제법 길다. 국내 활동을 미룬 것이 아니라 곡 선택에 그만큼 신중을 기했다고 했다. 국내에서 아직 많은 팬들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중국어권에서는 인기를 끌어올린 것도 이번 활동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엔소닉은 지난 1월 홍콩 TVB8 ‘만다린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송 상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3000석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클럽 공연을 할 때와는 또 다른 발전이 있었다. 엑소, 블락비와 합동 콘서트도 했다.
멤버들은 “관객들과 가까이서 공연을 하는 소극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한데 규모가 커져서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보니 관객들의 함성에 우리도 너무 흥분했다. 부담은커녕 무대를 누비며 재미있게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 쌓은 경험으로 이번 활동에서는 여유롭고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체적인 안무구성뿐 아니라 멤버 각각이 표정연기와 제스처, 노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이번 활동에 앞서서는 각지 대학을 찾아다니며 대중과 직접 만나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초청을 받아 가는 행사가 아니라 직접 자비로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활동에서 거두고 싶은 성과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선후배 가수들에게 ‘잘한다’, ‘노래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네요. 그게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쌓는데 시작점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