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언더피프틴', 방송 전부터 논란…"뚜껑 열리면 다를 거라 생각"

최희재 기자I 2025.03.25 16:15:51

MBN ‘언더피프틴’ 긴급보고회
15세 이하 참가 기준 화제
성 상품화·아동학대 논란 해명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뚜껑이 열리면 감동을 받겠지 하는 낙관적인 측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황인영 대표(사진=크레아스튜디오)
황인영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가 25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긴급 제작보고회에서 아동학대·성상품화·대상화 등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황 대표는 부주의했다는 지적에 대해 “15세 이하 걸그룹 오디션이라 더 만전을 기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결과적으로는 있습니다만 모든 과정에서 굉장히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을 발굴해 새로운 걸그룹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오디션으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히트 경연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15세 이하 미성년자를 성상품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아동학대 의혹 등이 불거졌다.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시민단체들이 아동의 성 상품화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사진=MBN)
황 대표는 “나이 제한을 둔 거 자체가 문제인 게 아니냐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저희도 부정적인 여론이나 우려되는 부분을 고민을 하게 된다. 알파세대 오디션을 진행하고 싶다는 게 기획 의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대 초반에 ‘K팝스타’를 연출했었는데 10대 친구들이 우승, 준우승을 휩쓸었고 그게 기성세대의 가장 놀라운 포인트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21세기에 태어난 친구들은 기성세대와 굉장히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고 K팝의 문화가 전 세계의 기준이 되는 상황이지 않나. 전 세계를 무대로 내 재능을 발현해야겠다는 친구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그 세대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15세 여성 아동 청소년들의 경쟁이 그려지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황 대표는 “15세 이하의 친구들도 꿈과 재능이 있고 주체적이고 열정이 많다. 그런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혹은 제도의 벽 때문에 방치되거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방송은 기획사와는 달리 대중에게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공식적인 루트가 되기도 하고 주목받지 못한 부분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이 생기는 경우도 이제까지 많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선배들과 제작진이 재능 있는 알파세대의 재능을 키워주는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앞선 오디션들과 다른, 개척되지 않은 장을 열어주는 오디션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대표는 “아이돌 콘텐츠를 보시면 10년 전이랑 많이 다르다. 지금의 아이돌, 걸그룹을 생각하면 성적인 무대가 기억나지 않을 거다. 10여 년 전에는 섹시 콘셉트 무대가 실질적으로 있었다면 현재의 트렌드가 그렇지 않고 요즘 알파세대는 그런 무대를 흉내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자들이) 닮고 싶다고 생각하고, 펼치고 싶은 꿈의 무대는 이런 것들이라는 걸 많이 배웠다. 다른 꿈을 꾸고 다른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MBN 측은 방영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제작진은 새로운 입장을 통해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지원했으며,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