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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당초 무산됐던 거리 응원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심의 결과는 오는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조 지부장은 “기존 취소된 거리 응원은 KFA에서 주최했다면 이번에 다시 추진하는 건 저희 붉은악마가 주최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광화문 광장 외에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의 방점은 ‘안전’에 찍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데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진 만큼 철저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지부장은 “광장사용심의를 할 때 안전 대책 등 전반적인 내용이 다 포함된다”며 “서울지방경찰청을 비롯해 전국의 경찰서와 소방서를 저희가 접촉했을 때 다들 많은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 응원은 대부분 돗자리 같은 걸 펴놓고 2~3인이 모인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태원 참사처럼 좁은 골목에 과도한 인원이 교차하며 밀집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가 광화문 광장에서도 10~20개 구획을 나눠 놓았고, 그 공간당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인원보다 적게 입장을 시킬 것”이라며 “앞선 월드컵에서도 이런 식의 구획 만들어 안전에 유의했으나 이번에는 좀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사가 사고가 있게 되면 국민이 전체적으로 트라우마가 생기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는다”며 “원래 대한민국은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도 사건사고 없는 그런 안전한 나라라고 다시 한 번 국민 스스로 자부할 수 있게끔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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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의 새로운 응원 슬로건은 ‘더 뜨겁게, 더 레드’로 결정됐다. 조 지부장은 “카타르가 사막 지방이고 많이 덥다. 사막보다 더 뜨겁고 더 빨갛게 응원하자는 뜻”이라며 “불안한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희 붉은 악마와 관계 기관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응원하며 16강, 8강, 4강까지 광화문에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